이란여행-테헤란에 도착
도착비자 발급 방법
비행기
말레이시아공항에서 호사롭게 푹 쉰 우리는, 드디어 두근두근 테헤란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세상에 마상에 한국인은 둘째치고 동양인도 안보인다.
비행기도 듬성듬성 빈좌석이 있다.
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우리의 등장부터 착석까지 노골적으로 쳐다보기 시작한다.
착석 후에도 꽤나 강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
뒷좌석의 할머니는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시고는 흥미로워 하신다.
이렇게 강한 시선들은 처음이다.
어디가서 발표를 해도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다수의 여성들이 이미 히잡을 쓰고 있기에,
나는 어디&언제쯤 히잡을 써야할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스르륵 잠에 들었다.
몇몇 여행객도 있었는지, 바스락 바스락 히잡을 두르는 사람들이 나를 깨웠다.
은근슬쩍 나도 히잡을 뒤집어썼다. 아 진짜 이란에 와버렸어. 헐.
도착하자마자 갤럭시 광고가 나를 반긴다.
첫 택시
거지같은 도착프로세스를 마치고,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는 라디오를 켰다. 누가 들어도 페르시안 선율인 음악이 흘러나왔다.
새벽 2시? 3시? 택시안에서 까무룩 잠에 들었다.
음악에 맞춰 어떤 아저씨가 비자 도장을 쿵짝쿵짝 찍어대기 시작했다.
로봇 같은 움직임으로 도장을 찍는 아저씨는,
음악이 빨라지자 좀더 기괴하고 빠르게
쿵짝쿵짝 도장을 찍는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쯤 호텔에 도착했고, 꿈에서 깼다.
첫 호텔
Asia Hotel
, 예상대로(?) 영화에서 볼 법한 (?) 허름한 호텔이었다.
새벽에 도착해서인지, 원래 이란인들은 그런 것인지 지배인은 종잡을 수 없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하지만 격식있게 체크인을 해주고 방으로 안내했다.
마치 웃지 않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일단 누워보니 천장에 메카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내가 이 나라에 와서 체크인까지 해버렸다. —
아침이 밝았다.
다음화에 계속….